2004년, 대학교에 입학하고 자취를 시작하며 Friends를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Friens 가 season10을 마지막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시기쯔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004년부터 보기 시작한 Friends 는 자취를 처음 시작하며 우울감에 사로잡혀 있던 저에게 웃음을 주는 활력소가 되었었습니다. 2004년 이후 자취방에서 혼자 밥을 먹는 시간에는 늘 Friends 와 함께했고, 딱히 할일이 없는 시간에도 Friends 는 저와 함께 했습니다. 2004년 이후로 Friends reunion 에 대한 루머는 무성했지만, 2020년까지 reunion되지는 않았습니다. 대망의 2021년, HBO MAX를 통해 reunion이 방송된다는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게 되었고, 5월 27일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영겁처럼 느껴졌습니다. 5월 27일에 방영된 reunion은 제 생각과 달랐습니다. 기존과 같은 한편의 시트콤 형식의 에피소드로 방송되길 바랬지만 토크쇼 형태로 진행되며- Friends 에피소드 명장명을 재현하고, 제작진의 캐스팅과 에피소드에 대한 비화가 나오고, 전세계 시청자들의 인터뷰가 나오고, BTS, 베컴, 레이디가가 등의 인터뷰 등이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실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왜 이런 방식으로 reunion을 진행했는지가 마지막 정도에 나왔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아니지만, "Friends는 6명의 주인공 모두가 (완벽하게) 행복한 형태로 막을 내렸다. 다시 한편의 에피소드를 만든다면 (누군가의) 행복은 깨져야 할 것이고, 그것은 모두가 원치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 다시 6명이 방송에서 뭉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제작진을 비롯해, 주인공들까지, ''이것이 진짜 Friends의 마지막이다'' 라고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도 인스타그램에서 6명의 피드는 reunion에 대한 내용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Friends 는 진행중인가 봅니다. ...
차를 산 지 2년이 조금 더 지난 시점이었고, 엄마가 담가준 김장김치와 함께 서울로 올라오는 중부 고속도로였습니다. 평소에는 경부 고속도로로 올라왔지만 그날따라 티맵이 중부고속도로로 안내를 해줬습니다. 와이프는 보조석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약간의 속도를 내고 있었고 차선을 바꾸면서 앞에서 이미 사고로 인해 정차되어 있는 차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속도가 있었기 때문에 겨우 수리가 가능할 정도의 사고였습니다. 다행히 에어백이 저와 와이프를 지켜줬고, 조금의 부상 없이 걸어나올 수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그날은, 쿠팡 면접 전날이었고, 제가 입원을 해야 할만큼 다쳤더라면 면접엔 참가하지 못했을 것이고 제 커리어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릅니다. 우리의 생명을 지켜준 차였지만, 그 이후로 사고차라는 이유로 내 차에 대한 애정이 떨어졌습니다. 새 차를 계약한 지금, 지금의 차에 대한 미안함이 드는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소중했던 내 차, 블랑이, 이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