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산 지 2년이 조금 더 지난 시점이었고, 엄마가 담가준 김장김치와 함께 서울로 올라오는 중부 고속도로였습니다. 평소에는 경부 고속도로로 올라왔지만 그날따라 티맵이 중부고속도로로 안내를 해줬습니다. 와이프는 보조석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약간의 속도를 내고 있었고 차선을 바꾸면서 앞에서 이미 사고로 인해 정차되어 있는 차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속도가 있었기 때문에 겨우 수리가 가능할 정도의 사고였습니다. 다행히 에어백이 저와 와이프를 지켜줬고, 조금의 부상 없이 걸어나올 수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그날은, 쿠팡 면접 전날이었고, 제가 입원을 해야 할만큼 다쳤더라면 면접엔 참가하지 못했을 것이고 제 커리어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릅니다. 우리의 생명을 지켜준 차였지만, 그 이후로 사고차라는 이유로 내 차에 대한 애정이 떨어졌습니다. 새 차를 계약한 지금, 지금의 차에 대한 미안함이 드는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소중했던 내 차, 블랑이,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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